소리없는 OTA 시장 경쟁

놀자, 계산적으로

야놀자는 2005년 창업하여 시작, 2015년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모아일 앱을 출시하면서 여행 수퍼앱으로 포지셔닝하기 시작했습니다. 모텔 예약에 대한 인식을 바꾸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2019년 국내 여행 앱 최초로 유니콘 기업으로 인정받기도 했습니다.

특히 야놀자는 2022년 인터파크와 트리플을 인수하며 '글로벌 트래블 테크'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여행을 즐기는 데 필요한 모든 요소를 포괄한 여행 플랫폼이 되겠다는 것인데요, 아직 평가를 내리기 어려운 시점이지만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플랫폼입니다.

여행할때 여기어때

여기어때는 2015년 출시하여 국내 숙박, 레저, 공간대여 등 여행에 필요한 전 과정을 한 번에 준비할 수 있는 여행 플랫폼입니다. 야놀자에 이어 2022년 기업가치 1조 2,000억을 인정받아 유니콘 기업에 들어가기도 했는데요, 국내 숙소뿐만 아니라 항공과 해외 숙소까지 서비스를 넓혀 가고 있습니다.

2023년에는 3,091억 영업이익은 464억을 달성하며 야놀자에 비해 건전한 수익 구조로 되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외형 확장보다 국내 숙소, 특히 중소형 숙박업소 선택과 집중을 통해 재무적으로 안정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야놀자 vs 여기어때, 뭐가 다를까?

회사 관점에서 비교하면, 야놀자는 다양한 스타트업과 협력하거나 인수를 통해 사용자 경험을 확장해 가고 있습니다. 이런 공격적인 인수와 R&D 투자로 수익성이 떨어지는 측면은 있으나 성장성이 높은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반면 여기어때는 외형 확장 보다 기본 상품에 집중하며 사업을 확장하기에 수익성이 높은 측면이 있습니다.

서비스 관점에서 비교하면, 야놀자는 이런 회사 관점이 잘 담겨 있듯이 다양한 상품을 통해 종합 여행 앱을 목표로 하는 흐름이 나타납니다. 숙소를 예약할 때도 숙소 주변 액티비티 상품을 추천해 주거나 하는 부분 등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이와 다르게 여기어때는 숙박 위주로 메인 화면에 노출해주거나 숙소 예약 화면에는 광고도 없이 예약만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는 점에서 두 회사가 메인으로 두고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잘 나타나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