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맛집을 찾을 때 어떤 방법으로 찾으시나요? 저는 인스타그램에 뜨는 맛집을 미리 북마크 해두거나 네이버 지도로 평점이나 리뷰를 확인하곤 하는데요. 이외에도 망고플래이트나 캐치테이블, 다이닝코드 등의 앱을 통해 맛집을 찾아보시는 분들도 많을 것 같아요. 그래서 준비한 이번 세 번째 뉴스레터 주제는 맛집 검색 앱입니다. 해외에선 어떤 앱으로 맛집을 찾아야 잘 먹었다고 소문이 날지 함께 살펴보아요🙌
이번에 소개할 앱은 바로 미국에서 맛집 찾을 때 사용하면 좋을 앱인 '옐프(Yelp)' 입니다.
2004년 미국에서 출시한 이 앱은 미국의 지역 비지니스 정보를 제공하는 클라우드소싱 기반의 리뷰 플랫폼인데요. 식당이나 카페 뿐만아니라 병원, 공공기관, 숙박시설, 편의시설 등 거의 모든 곳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식당이나 카페 등의 리뷰 정보를 가장 많이 보유한 만큼 미국인들 사이에서 맛집을 찾을 때 옐프를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요. 2012년 IPO 후 2014년엔 흑자 전환에 성공한 옐프 앱에 대해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가장 먼저 메인 화면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메인화면은 전체적으로 사용자가 자유롭게 앱을 탐색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었어요. (1) 미국 내 지역에서 제공 중인 여러 서비스에 대한 리뷰를 남기고 확인할 수 앱인 만큼 메인 중앙에 퀵 메뉴로 사용자가 어떤 서비스를 이용하길 원하는지 선택할 수 있도록 노출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옐프는 식당 또는 카페의 리뷰나 예약, 주문을 위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사용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메뉴를 좌측 상단에 배치하고 퀵 메뉴 내에서 보여줄 만큼의 중요도가 있지 않은 메뉴는 'more' 메뉴에서 사용자가 직접 확인하도록 유도한 점도 눈에 띕니다. (2) 다음으로추천1은 광고 영역인데요. 타이틀 자체는 사용자를 위한 추천으로 되어 있어 처음엔 단순한 추천 서비스라고 생각했었는데, informatiom 마크를 통해 옐프에서 해당 기업들이 옐프에 금액을 지불하고 포스팅한 것임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광고를 단순히 광고로만 명시해 노출하는 방식은 사용자 입장에서 오히려 부정적이게 느껴질 수 있는데요. 옐프와 같은 방식이라면 앱을 사용하는 일반 사용자에겐 광고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고, 광고를 하려는 사장님의 입장에선 플랫폼의 광고 방식에 대한 정보를 자연스럽게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 리뷰 남기기는 옐프 앱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데요. 많은 리뷰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어야 사용자들이 리뷰를 확인하고자 옐프 앱을 계속 사용하도록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때문에 옐프 앱에선 지역 비지니스를 돕기 위해 사용자가 리뷰를 남기도록 앱 내 곳곳에서 유도하고 있습니다.
(4) 마지막으로 추천2에선 사용자의 위치에 기반해 다른 사용자들이 리뷰한 음식점 및 카페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하단 스크롤 시 계속 피드가 노출되는데, 아쉬웠던 점은 식당 또는 카페 구분이나 메뉴 구분 없이 피드만 노출되고 있는 점이에요. 사실 사진만 봐서는 어떤 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를 구분해서 보여주거나 탭 형식으로 사용자가 원하는 메뉴를 선택해서 나눠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도 고려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살펴볼 화면은 상세 화면인데요. (1) 가장 먼저 가게 정보가 상단에 노출되고 있습니다. 인상 깊었던 부분은 가게명과 별점 하단에서 바로 이미지를 볼 수 있다는 건데요. 음식점의 경우 메뉴를 텍스트로 확인하는 것보다 이미지로 확인하려는 사용자가 많기 때문에 이미지 확인을 상단에 배치해 두었어요. 개인적으로 유용하다고 생각되었던 기능은 이미지 내 검색 기능인데요. 업체와 방문자가 등록한 리뷰 내용을 검색해 연관된 이미지를 별도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기능으로 메뉴별 확인이 가능하도록 한 점이 눈에 띄었어요. (2) 홈 화면에서 노출되었던 리뷰 유도 기능이 상세 화면에서도 노출되는데요. 사용자가 자주 확인하는 화면들에 리뷰 유도 기능을 노출시켜 리뷰를 작성하게 하려는 의도로 보여져요. (3) 다음은 메뉴 확인 기능인데요. 가게 정보 영역에서 이미지를 메뉴별로 필터링해 노출했던 것처럼 메뉴별 이미지와 리뷰 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메뉴별 가격을 확인하기 위해선 'order' 메뉴로 들어가 확인해야 했던 점이에요. 리뷰 서비스로 먼저 시작해 차차 주문 및 배달 기능으로 확장하다 보니 아직은 주문 배달보다 리뷰 기능에 초점이 맞춰진 것 같았습니다. (4) 마지막으로 가게 정보 영역이에요. 실시간 시간대별로 방문 시 몇 분 정도를 기다려야 하는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원하는 방문 시간을 입력해 웨이팅 리스트에 추가해 주는 기능도 제공하고 있어요. informatiom 마크를 통해 어떤 기능인지 자세히 알려주고 있는데요. 한 가지 아쉬웠던 부분은 기능의 편의성에 대해서만 보여주고 있다는 점인데요. 원격으로 앱에서 웨이팅 리스트 등록 가능한 만큼 페널티 정책 또한 사용자에게 사전에 안내가 필요할 것 같아 보입니다.
💎 짧은 코멘트
옐프에서 이미지 내 텍스트 기능을 제공하는 데에는 사용자가 원하는 개별 메뉴를 직접 필터링해 확인하고 싶어하는 니즈가 반영된 기능으로 보여지는데요. 비슷한 사례로 국내에선 배달의 민족에서 메뉴별 리뷰 보기 기능을 업데이트 했어요. 아직 일부 지역에 한해 제공되고 있는 서비스이지만 주문하기 전에 메뉴별 맵기나 양 등을 미리 확인할 수 있도록 한 점은 좋은 것 같아요.
상세 화면 마지막으로 (1) 리뷰 영역을 살펴보겠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사용자의 신뢰가 옐프에선 가장 중요하다는 안내가 노출되고 있는 건데요. 따라서 기업들이 리뷰를 변경하거나 임의로 삭제할 수 없다는 안내도 함께 보여지고 있습니다. 이는 국내에서도 한때 논란이었던 리뷰 조작에 대해 사용자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한 부분으로 보여지는데요. 물론 이런 안내는 공지사항으로도 별도 안내했을 테지만 공지사항을 확인하지 못한 사용자에게 리뷰 영역을 통해 한 번 더 안내해 주고 있는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또한 리뷰 내에서도 텍스트 검색이나 예약, 개별 메뉴로 필터링해 검색할 수 있도록 한 부분도 눈에 띕니다. (2) 리뷰 상세에선 식당이나 메뉴에 대한 리뷰뿐만 아니라 리뷰를 남긴 사용자에 대한 정보도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해당 사용자의 팔로워 수, 작성한 리뷰 수, 리뷰 사진 개수 등과 'Elite '23'이라고 하는 사용자 정보가 노출됩니다. 'Elite '23'는 개인의 정보를 일부 공개(프로필에 실명 사용, 실제 본인 사진 추가 등) 하고 정성스런 리뷰를 많이 남기면 본인이 직접 추가 요청할 수 있는 서비스인데요. 일반 사용자와 다른 사용자임을 나타내고 타 사용자들에게 신뢰를 주기 위해 배지를 부여해 운영하고 있다고 해요. (3) 질문 영역은 맛집 검색 앱에선 생소한 기능이지만 알고 보면 유용한 기능이었습니다. 사용자가 맛집 리뷰만 확인하고 앱을 이탈하지 않도록 사용자가 계속 앱에 방문하게 만드는 커뮤니티성 기능이었는데요. 보통 가게에 궁금한 부분은 1:1로 문의하거나 가게에 직접 연락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필요 없이 자유롭게 질문하고 가게 직원이나 이전 방문자가 답변 후 질문 및 답변 내용을 모두가 볼 수 있도록 한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 짧은 코멘트
옐프는 소비자와 지역 매장의 사업자를 연결해주고 있다고 하는데요.사용자에게는 필요한 데이터를 제공하고 사업자에게는 고객 유지와 매상 증가를 도와주고 있다고 해요. 실제로 하버드 교수가 6만 개가 넘는 미국 워싱턴주의 식당의 매출 데이터와 옐프의 별점 자료를 분석해 데이터를 발표했는데, 7년간의 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옐프의 리뷰에 별점이 하나씩 증가할 때마다 음식점의 매출은 5.4% 증가하는 결과가 나왔다고 해요.